文, 일본 대한국 수출규제 1년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 방문
文 “코로나 봉쇄, 스스로 확보 인식…좋은 기회”최태원 “이렇게 불확실한 환경 처음…극복할 것”
문 대통령 향해 인사하는 SK하이닉스 직원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도착해 근로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 7. 9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文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한 축 차지하는 목표 이룰 것”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 상황으로 각 나라가 봉쇄를 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우리 스스로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도 생긴 것 같다”면서 “이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정부와 기업, 지역과 기업, 기업과 기업의 새로운 협력모델로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어내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밝은 표정’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2020.7.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 7. 9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으라차차 소부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방문은 지난 1년간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성과 및 향후 발전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문 대통령으로서는 11번째 수출규제 대응 관련 일정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앙심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직접 소개하며 첨단 소부장 강국 도약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이동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7.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며 대화 나누고 있다. 2020. 7. 9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SK하이닉스 사용’ 불산액으로 품질보증” 문 대통령은 SK하이닉스 내 분석측정센터도 방문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반도체 생태계에 들어와 있는 업체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1만 3300건의 분석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업체에)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가 일본의 수출규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포토레지스트 협력공정을 시찰하면서는 “(일본과) 기술 수준이 대등해졌나”, “완전한 자립을 이뤘나” 등의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불화수소 협력공정을 보면서는 “대한민국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불산액이라는 것만으로 품질이 보증되는 것”이라면서 “SK가 (중소업체와 협력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홍보 좀 하시라”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방역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를 최소화하면서 간담회장 좌석에 사람 대신 종이 인형을 앉히기도 했다. 직원들은 문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유리창에 모여들어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 반기는 SK하이닉스 근로자들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근로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2020.7.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도착해 근로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 7. 9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직원들 환호에 화답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인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내 분석측정센터를 방문, 직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2020.7.9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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