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에 답 못하면 민심은 실망” 차분하게 국정 매진 의지 피력
“지역주의·색깔론·기득권 끝나… 盧대통령 때부터 꿈꾼 일 이뤄”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6.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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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정말 자부심을 갖고 아주 기뻐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늘까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런 주문은 차분하게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그런 분열의 정치, 그리고 그런 구도 속에서 정치적 기득권을 지켜 나가는 정치는 이제 더이상 계속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를 이룬 셈일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꿈꿔 왔던 일이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약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은 “정부 2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 정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며 올 하반기 지방정부·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 관계인에 대해 열심히 감시하고 청와대와 정부 내부 감찰에서도 악역을 맡아 달라”고 지시했다. 또 “지방 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6-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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