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두…청각장애인이 만들고, 모델은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 구두…청각장애인이 만들고, 모델은 유시민 작가가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5-22 20:57
수정 2017-05-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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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었던 것으로 알려진 구두가 22일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었던 구두 브랜드
문재인 대통령이 신었던 구두 브랜드 지난해 한 네티즌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가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이 신고 유시민 작가가 모델이었던 구두”라는 말과 함께 구두 사진 한장을 올렸다. 그는 “이 구두 브랜드는 청각 장애인이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네티즌의 말처럼 유 작가는 이 브랜드의 구두 모델로 활동했다. 유 작가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출연료는 갈색 구두 한 켤레로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신고 유 작가가 모델로 활동했던 구두 브랜드는 ‘AGIO(아지오)’로,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자체 브랜드다. 이 두 사람이 아지오 구두를 신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 사이에서는 ‘악마는 프라다를 신고 천사는 아지오를 신는다’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신어 화제 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8월 30일 ‘구두만드는 풍경’ 직원 일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년간 고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운영 법인에서 사업포기 결정을 내려 눈물을 머금고 문을 닫게 되었다”며 안타까운 폐업 소식을 알렸다.

구두만드는풍경 측은 “구두만드는풍경은 2010년 1월 청각장애인의 자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라며 “자체브랜드 아지오(AGIO)를 개발하여 최고의 제품은 언젠가는 인정 받는다는 믿음과 신념으로 최고의 소재, 기술, 정성으로 명품수제화로 기억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지오 고객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노력했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며 “우리 아지오(AGIO)를 구매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평생 A/S를 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되어 너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죄드려야 마땅하지만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드리게 된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고객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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