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해상훈련 비난 “서해 5개 섬 불바다 만들 것”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북한의 변화를 주문하면서도 역내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한다는 대북 억지력을 재확인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은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고, 도발과 위협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하지만 올바른 길을 택하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대한 힘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에는 ‘채찍’으로 맞대응하되 남북 화해 및 대화 정책에는 경제적 지원으로 보상하겠다는 대북 투트랙 접근 방안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양립될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단언하며 북핵 불용 원칙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전략로켓 및 포병 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한 가운데 다음 주 실시될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7일 “우리 측 영해에 단 한 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조선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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