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지대 옌볜자치주 평온

북·중 국경지대 옌볜자치주 평온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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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력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데도 북한과의 국경지대인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는 평온한 상태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과 접경한 투먼(圖們)시 국경 검문소는 아무런 긴장감이 감돌지 않고 한산했다.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구와 연결되는 좁은 다리에는 화물 트럭 몇 대와 기중기를 실은 차량만이 오갈 뿐이었다.

중국 측 두만강변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인적이 드물었으나 외국 기자가 나타나자 긴장한 검문소 경비병들이 다가와 연행 조사했다.

경비병들은 투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서도 기자의 신변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국경지역에서 떠나라고 요구했다.

옌볜 자치주 옌지(延吉)시에는 중국어와 한국어 간판이 나란히 있었다. 심지어 공산당 선전 문구도 눈에 띄었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옌지는 북한과 경제 관계가 밀접하지만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긴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리(李)씨 성의 한 여성은 “걱정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국경 건너편 상황 전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만난 한 환경미화원은 전쟁이 일촉즉발이라는 시각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가까이 있기때문에 정말 전쟁이 난다면 우리 생활에 다방면으로 영향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북한은 자연 자원이 풍부해 군사 문제에 대한 신경을 줄이고 경제 문제에 관심을 돌린다면 번영과 발전이 손쉽게 이뤼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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