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억제력은 어느 곳이든 ‘침략 본거지’ 타격능력 충분”
북한은 3차 핵실험 강행 사흘째인 14일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위협을 계속했다.북한 3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14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도 인근 해안이 해무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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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하며 그 어떤 우주 무기로 위협하면 우리도 우주 무기로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은 정의의 선택이며 인류의 진정한 평화”라며 “그것은 제국주의에 대한 최고의 징벌이며 천 년의 한이 맺힌 분노와 증오의 산아”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에서 정론은 북한의 정책 방향 등을 담고 있어 가장 권위있는 글로 평가된다.
북한이 그동안 자신들의 ‘평화적인 위성 발사’를 국제사회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문제 삼는다며 반발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정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언급은 주목된다.
정론은 “미 제국주의는 지금까지 있은 모든 항전 중에서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정의로운 인민의 대항전과 맞섰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제 더는 타협이 없는 제국주의와의 마지막 판가리싸움이며 인류역사에서 자주성의 승리와 제국주의 종말의 새 시대를 열어놓는 극적인 사변과 잇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은 적대세력들의 도전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적들의 그 어떤 제재책동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며 “제재를 할테면 하라,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이 땅우에 천하제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울것이다라는 투철한 신념을 안고 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제재봉쇄책동이 무모한 실천단계에 들어섰다며 “적들이 반공화국책동의 도수를 높이면 높일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은 실질적인 대응조치들을 연속취하면서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사설은 “우리의 핵억제력은 지구상 그 어느 곳에 있든 침략의 본거지들을 정밀타격하여 일거에 소멸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핵실험 당일인 지난 1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끝까지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면 보다 강도 높은 2차, 3차 대응으로 연속조치들을 취해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에는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는 자그마한 우발적 사건도 능히 지역전체를 뒤흔들어 전면전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엄혹하고 첨예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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