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00주년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주민들이 집단 소요를 일으키고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잇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소요사태가 3대 세습체제에 대한 반발의 표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도당 책임비서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단체조 관람’ 행사 직전 관중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부려 행사장이 난장판이 됐다고 전했다. 관중들은 30여분 동안 큰소리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을 부리다 보안원들에 의해 진압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보위부는 소요 현장에 술을 마신 상태로 입장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을 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날 오전 9시쯤 강원도 원산시의 모자이크 벽화(이른바 ‘3대 장군 벽화’)부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도 보위부와 보안기관이 긴급출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NK지식인연대는 보위부가 이 물건을 직접 수거했으며 진짜 폭발물인인지 여부도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상황을 수습한 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이 사실이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탄이 터졌다.”, “간첩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등 소문이 부풀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보위부와 보안부가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나섰지만 이미 너무 빠르고 상세하게 퍼지고 있어 곤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소요는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국경지역 주민들이 먼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강원도 원산시에 설치된 북한의 ‘3대 장군 모자이크 벽화’
NK지식인연대 캡처
NK지식인연대 캡처
24일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도당 책임비서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단체조 관람’ 행사 직전 관중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부려 행사장이 난장판이 됐다고 전했다. 관중들은 30여분 동안 큰소리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을 부리다 보안원들에 의해 진압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보위부는 소요 현장에 술을 마신 상태로 입장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을 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날 오전 9시쯤 강원도 원산시의 모자이크 벽화(이른바 ‘3대 장군 벽화’)부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도 보위부와 보안기관이 긴급출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NK지식인연대는 보위부가 이 물건을 직접 수거했으며 진짜 폭발물인인지 여부도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상황을 수습한 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이 사실이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탄이 터졌다.”, “간첩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등 소문이 부풀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보위부와 보안부가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나섰지만 이미 너무 빠르고 상세하게 퍼지고 있어 곤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소요는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국경지역 주민들이 먼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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