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北 핵무기 1~6개 보유”

힐러리 “北 핵무기 1~6개 보유”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0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현황 첫 언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을 1~6개로 언급했다. 그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를 숫자로 적시하면서 구체적인 수를 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추정의 근거를 밝히진 않았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은 핵무기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왔고 여전히 그런 시도를 하는 국가”라면서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추구 저지를 위해 국제적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능력에 대해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는지는 모르지만,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추출량을 40㎏으로 추산, 핵무기 6∼8개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은 북한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또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와 북한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때문에 6자회담 재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진단하면서도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6자회담이 결국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이란이 아직 핵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기대했던 것보다 핵개발 속도가 느리다면서 “이란이 핵 개발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2010-04-12 2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