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간의 끊임없는 소통, 해군 최강 전투함 비결이죠”

“대원 간의 끊임없는 소통, 해군 최강 전투함 비결이죠”

이주원 기자
입력 2019-12-01 22:22
수정 2019-12-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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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탑건’ 선정 인천함장 이정호 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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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사령부 소속 이정호(앞줄 가운데) 중령을 비롯한 인천함 승조원들이 최우수 전투함인 ‘탑건함’ 선발을 기념하며 인천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2함대사령부 소속 이정호(앞줄 가운데) 중령을 비롯한 인천함 승조원들이 최우수 전투함인 ‘탑건함’ 선발을 기념하며 인천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올해 최고의 함정으로 선발될 수 있었던 것은 부대원들 간의 끊임없는 화합과 소통 덕분이었습니다.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해군2함대사령부 소속 신형 호위함 인천함(2500t급)을 지휘하는 이정호(41) 중령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천함이 올해 9~10월 실시한 전투함 사격대회에서 해군 최우수 전투함 ‘탑건’에 선발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군은 매년 함정의 전투력을 측정해 최우수 함정을 선발한다.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무장인 함포를 이용한 포술능력이다. 전투함에 따라 전투체계와 함포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평가 가중치를 다르게 작용한다.

평가는 대함과 대공 사격으로 진행된다. 대공사격은 함정이 고속으로 기동하며 하늘에서 이동하는 대공표적에 대해 사격을 한다. 대함사격은 해상에 위치한 해상표적에 대해 주포로 1차 원거리 사격을 실시한 후 표적에 접근해 주포와 부포로 2차 격파 사격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사격 명중률을 비롯해 사격절차 준수여부, 안전조치, 함정 기동 등의 종합적인 분야를 평가해 최우수 함정을 선발한다.

특히 사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조건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이 중령의 설명이다. 전투함 사격은 높은 파도 등 사격이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며 이뤄지기 때문에 당일의 풍향·풍속 등 기상 조건을 계산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 중령은 “매번 다른 조건의 기상과 표적을 가상해 훈련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 대회 당일 조건에도 빠른 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중령은 지난 5월 인천함 함장으로 취임한 후 무엇보다 부대원 간의 ‘팀워크’를 강조해 왔다고 한다. 특히 장교부터 병사까지 모든 승조원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구축한 게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 중령은 “훈련을 진행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모두가 느낀 바를 공유하도록 했다”면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했던 게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팀워크를 향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함은 신형 호위함으로 최전선인 북방한계선(NLL)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임무를 하고 있다. 이 중령은 “다른 함정보다 사격술이 뛰어난 함정으로 선발된 만큼 원래 임무인 NLL 경계 임무에도 빈틈이 없도록 지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2-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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