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만찬 초청 없었다” 외교부는 “소통 혼선”

틸러슨 “만찬 초청 없었다” 외교부는 “소통 혼선”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03-19 22:24
수정 2017-03-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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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회담 후 윤 장관과 만찬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만찬 초청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한·일·중 3국을 순방한 틸러슨 장관은 일본, 중국 외교장관과는 만찬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별도 만찬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대통령이 궐위된 국내 상황을 감안한 게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나왔지만 틸러슨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거절설’을 부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 동북아 순방에 유일하게 수행한 미국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와의 인터뷰에서 “그들(한국 측)은 저녁 초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순간에 그들의 입장에서 (만찬을 하지 않는 것이) 대중에게 좋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피곤해서 만찬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방한한 ‘큰손님’에게 굳이 만찬 대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측은 틸러슨 장관의 첫 방한이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긴밀하게 일정을 조율했다”며 “만찬 일정과 관련해서는 의사소통의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외교부는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이 당국자는 “필요하다면 향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3-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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