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동아시아 평화 벼랑끝 내몰아… 한·일 시민 공조 저지를”

“아베, 동아시아 평화 벼랑끝 내몰아… 한·일 시민 공조 저지를”

입력 2014-08-16 00:00
수정 2014-08-1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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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평화와 번영 모임’ 의원들 천안~서울 도보순례 마무리 성명

새정치민주연합의 ‘아시아 평화와 번영 모임’ 소속 의원 5명은 광복절인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닷새 동안의 도보 순례를 마무리 짓고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아베 신조 내각의 평화헌법 수정 시도를 규탄했다. 강창일, 노웅래, 문병호, 이종걸, 최원식 의원과 시민 50여명은 지난 1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정식을 한 뒤 일본 군국주의를 비판하며 서울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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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열린 ‘광복 69주년, 광복에서 평화로 도보 순례단’ 해단식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가운데 맨 앞) 의원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규탄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실 제공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열린 ‘광복 69주년, 광복에서 평화로 도보 순례단’ 해단식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가운데 맨 앞) 의원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규탄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실 제공
이 의원은 성명서에서 “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예측 불가능성을 핑계로 아베 정권이 평화국가에서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일본을) 회귀시키고 있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동아시아 평화는 한반도의 안정으로부터 왔으며 전쟁은 항상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동아시아가 파괴가 아닌 생명의 공동체가 되도록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일본의 교전권을 부정하는) ‘평화헌법 9조’를 지키고자 하는 일본 국민들과 함께 이 조항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아베 내각의 집단적 자위권 한정적 승인 철회 ▲한국을 배제한 채 1951년 일본과 2차대전 연합국 간에 체결된 샌프란시스코조약의 수정과 한국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조약 체결 ▲북핵 폐기 전제인 6자 회담 성사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 ▲남북 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일본 집단적 자위권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간의 적극적인 외교 협력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도보 순례를 한 5명을 비롯해 신정훈, 안민석, 양승조, 이상직, 이석현, 추미애 의원 등이 동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4-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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