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내년 기종 선정…공중작전시간 대폭 확대

공중급유기 내년 기종 선정…공중작전시간 대폭 확대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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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기준 이어도 80분·독도 90분 이상 작전 가능사거리 500㎞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수백발 도입 계약

공군 주력 전투기의 작전반경과 작전시간을 늘려줄 공중급유기 기종이 내년에 결정된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공중급유기 구매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매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찰공고에 이어 제안서 접수 및 평가, 시험평가 및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중 공중급유기 기종이 선정된다.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공중급유기 4대가 도입될 전망이다.

1조원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MRTTA330과 보잉의 KC-767 등이 꼽히고 있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나고 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만 작전할 수 있다. F-15K도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밖에 작전할 수 없다.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1회 받는다고 가정하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난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이어도 상공을 놓고 한·중·일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공군 전투기의 작전시간을 늘려줄 공중급유기 도입이 더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이날 방추위에선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 구매협상 결과에 대한 보고도 이루어졌다.

방사청은 5천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거리 500㎞인 타우러스 수백 발을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주 체계업체인 타우러스시스템사와 체결했다.

타우러스는 F-15K에 장착되며 북한 후방지역의 핵·미사일 등의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의 체계통합업체로는 미국의 BAE시스템스가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1990년대 도입된 KF-16의 임무컴퓨터 등 9개 장비를 신형을 교체하는 사업으로 1조원대의 예산이 투입된다.

노후한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는 120㎜ 자주박격포를 개발하는 사업의 기본계획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됐다.

120㎜ 자주박격포는 다음 달 입찰공고, 내년 3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내년 5월에 시제품 개발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전력화 예정시기는 2019년 이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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