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이번엔 ‘독수리연습’ 새달까지 한반도 긴장 팽팽

[천안함 3주기] 이번엔 ‘독수리연습’ 새달까지 한반도 긴장 팽팽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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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키 리졸브’보다 큰 위험, 우리 경고에 대한 정면도전”

‘키 리졸브’ 한·미합동 군사연습을 빌미로 군사 도발 위협을 가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한·미연합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연습’을 문제 삼아 맹비난에 나섰다.

지난 21일 키 리졸브 연습이 종료되자 군사적 긴장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독수리연습을 도마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반도 긴장 국면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3일 서기국 보도에서 독수리연습에 대해 “우리에 대한 극악한 도발이고 우리의 경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힘에는 힘으로, 정밀 타격에는 초정밀 타격으로, 핵에는 핵으로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야외기동 훈련에 특수작전 훈련까지 배합된 (독수리) 전쟁 연습은 전형적인 공격형의 실기동 훈련이라는 데서 키 리졸브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으며 바로 여기에 보다 큰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2~23일 서울 침투 등 후방교란 임무를 맡은 특수부대를 연이어 시찰하며 우리의 정부기관을 겨냥, “괴뢰 반동 통치기관을 불이 번쩍나게 타격·소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며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시 상황을 연출하고 위기의식을 고조시켜 내부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억누르고 결속을 다지는 한편 대남·대미 위협을 통해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향후 도발하지 않고 국제사회로 나오려는 노력을 보여준다면 대북지원뿐만 아니라 대북교류 부문도 앞으로 확대돼 간다고 봐야 한다”며 남북교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3-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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