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압박… 佛 즉답 회피
정부가 최근 일본의 조선왕실 의궤 반환 방침 발표를 들어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를 조속히 반환(영구 대여)해 달라고 프랑스 정부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 조선왕실 의궤 반환 입장을 밝힌 직후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을 통해 프랑스 정부에 “일본이 조선왕실 의궤를 반환하기로 결정한 만큼 프랑스도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하루 속히 내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청에 대해 프랑스 측은 즉답을 하지 않은 채 “잘 알겠다.”는 반응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반환 결정은 프랑스 정부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8-19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