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링스헬기 말 못할 사정 있나

추락한 링스헬기 말 못할 사정 있나

입력 2010-04-17 00:00
수정 2010-04-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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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 추락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추락시점을 두고 합참과 3함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추락시간과 장소는 15일 오후 8시 58분,진도 동남쪽 14.5㎞ 해상.

 그러나 3함대는 이 시간에도 헬기가 모 해상 기지와 정상적인 교신을 했으며,움직임이 레이더에 잡혔다고 16일 밝혔다.

 교신 내용은 통상적인 것이어서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통신이 끊긴 시간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3함대 관계자는 “링스헬기가 사고 당일 밤 8시에 목포공항을 떠나 물 위를 낮게 날면서 의아한 선박,불법 조업 선박을 탐색하는 등 임무를 수행했고 2시간 후에 귀대할 예정이었는데 도착하지 않아 비상 상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시간과 장소는 군사기밀에 속해 밝힐 수 없다고 함구하고 있다.

 특히 3함대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에 10시 35분에 구조 요청을 해 합참이 발표한 마지막 교신 시간과 1시간 30분 이상 차이가 있어 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여러 억측을 낳고 있다.

 해군과 해경은 경비정 32척과 헬기 등을 동원,이틀째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홍승우 중위 등 실종자 3명은 물론 헬기 동체 위치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5분 독거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조종사 권태하 대위는 소형 낙하산이 펴고 의자에 앉아 숨진 채로 발견돼 비상 탈출을 시도할 정도로 매우 급한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동체 파편과 실종자 헬멧,날개,헬기 내부 파편 등을 일부 발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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