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4200명 운집’… 장제원, 불출마 압박에 세 과시

‘산악회 4200명 운집’… 장제원, 불출마 압박에 세 과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11-13 09:09
수정 2023-11-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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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 지지자 모임인 여원산악회  참석 소식을 알렸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 지지자 모임인 여원산악회 참석 소식을 알렸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내년 총선 불출마 압박을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보란 듯이 지지자들과 대규모 산악회 행사를 여는 등 세를 과시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 여원산악회 임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17개 지회장,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사진을 올렸다.

산악회 행사에서 장 의원들이 회원들의 환호를 받는 사진 등이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6800만원을 확보했다” 자신의 지역구 학교에 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올 한해 사상구는 교육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뒀다. 아이들이 사상에서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장 의원의 지역구 활동 알리기는 최근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의 ‘당 지도부·중진·윤 대통령 측근 불출마·험지출마’ 권고에 대한 맞대응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장 의원은 이런 ‘불출마 압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 의원은 2016년 당시 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제를 당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장 의원 처럼 지역구가 탄탄할 경우 지도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출마를 강행하면 된다”면서 “혁신위도 그렇기 때문에 ‘살신성인’, ‘선당후사’와 같은 것을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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