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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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강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강 후보자를 지원했다. 하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강 후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정책 대신 신상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자 실국장급 간부들까지 발을 벗고 나섰다. 외교부 간부들은 청문회 전까지 국회 청문위원 측과 직접 접촉하며 강 후보자가 가진 외교관으로서의 능력과 다자외교 경험, 국제적 인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간부들은 또 이미 마무리된 각 부서별 업무보고와 별도로 강 후보자와 정책 토론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서 이례적으로 간부들까지 모두 나서 강 후보자를 지원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외교부 조직 안정이 시급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지난 반년간 탄핵 정국에 ‘정상 외교’ 공백이 이어지며 ‘코리아 패싱’ 논란이 반복되는 등 외교부는 고난의 시기를 겪어왔다. 이제 정부 출범 후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다음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일정을 줄줄이 앞둔 상황에 장관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외교부 조직은 물론 국익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자가 외교관들 사이에서 여전히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강 후보자를 계속 지켜본 한 외교부 관계자는 “업무 보고 과정을 보면 강 후보자는 보고서 문구에 매달리지 않고 핵심 내용만 파악만 뒤 보고자와 계속 토의를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청문회에서 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 능력이 입증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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