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대선캠프’ 구성 역할
새누리당 대선캠프를 꾸리는 역할을 맡을 대선기획단 단장에 3선의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2007년 대선 경선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약했던 유 의원을 비롯한 3∼4선 중진 의원들 두세명이 조만간 출범할 대선기획단 단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특히 유 의원이 가장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이명박 후보를 향한 공격의 최선봉에 섰으며, 판세분석과 전략수립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
하지만 박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시기를 전후해 그의 행보를 비판하거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박 후보와 멀어졌다. 이 때문에 친박(친박근혜)계 일부와 껄끄러워졌고 경선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그러나 박 후보에게 쓴소리를 마다않는 유 의원의 스타일이 오히려 ‘대통합’을 약속하고 향후 대선캠프 구성시 인재를 두루 중용하려는 박 후보의 구상과 부합하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측은 9월말 구성할 예정인 대선캠프에 친박 인사들 뿐 아니라 비박(비박근혜)계, 나아가 경제민주화와 정치개혁 등을 이룰 외부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수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우여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선대위 발족 전에 대선기획단을 잠시 만들어 많은 인재를 모으고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바람직한 대선의 방향ㆍ공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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