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파라과이 한국학교서 ‘눈물’

김총리, 파라과이 한국학교서 ‘눈물’

입력 2011-01-05 00:00
수정 2011-01-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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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파라과이의 한국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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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한국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학예회 비디오를 시청하던 중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고 있다.  파라과이 연합뉴스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한국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학예회 비디오를 시청하던 중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고 있다.

파라과이 연합뉴스
그는 이날 아순시온에 있는 학교를 방문,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학생들의 학예회,재롱잔치 등이 담긴 비디오를 시청했다.

 김 총리는 어린이들의 합창,전통악기 연주 등의 장면을 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나서 애써 눈물을 참았지만,눈물은 그치지 않았고 행사장은 갑자기 숙연해졌다.

 김 총리는 비디오를 보고 난 뒤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국만리에서 교사들과 학생,학부모가 합심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데,뜻을 모아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멋지게 키워나가신데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체성 유지와 함께 파라과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도 재외동포,특히 한국학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어 현지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어렵고 고단한 상태에서도 초등학교를 훌륭히 운영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의 학예회 장면을 보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김 총리가 지난 3일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는 루고 대통령과 형제처럼 지내는 한국인 김종민(47)씨가 화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인 엔카르나시온에서 사업을 하는 그는 인권변호사인 루고 대통령의 부친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루고 대통령과도 친분을 갖게 됐다고 박동원 파라과이 대사가 전했다.

 루고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김씨에게 직접 전화를 한 뒤 김 총리를 바꿔주는 등 그와의 친분을 한껏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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