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 첫날부터 신경전…홍준표 ‘쓴소리’

한 지도부 첫날부터 신경전…홍준표 ‘쓴소리’

입력 2010-07-15 00:00
수정 2010-07-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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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15일 첫 회의를 가졌으나 당 쇄신방안,박근혜 전 대표 총리론 및 7.28 재.보궐선거 지원 여부,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 논란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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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계파 간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계파 간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안 대표,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서병수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는 당청관계 개선,친이.친박 화해,중도보수 대통합론 등에 대해 원론적으로 공감하고 있으나 각론에선 상이한 해법과 인식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임 지도부는 친이(친이명박)계 주류와 비주류 소장파,친박(친박근혜)계,중립파 입장을 대변하는 개성 강한 멤버들로 구성됐고,지도부 모두 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높여갈 가능성이 높아 향후 당운영의 험로를 예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대책 마련,공천제도 개선특위 구성 등을 제안하면서 “최고위원끼리 단합해서 당을 변화하고 개혁하자”고 당부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개혁의 출발은 공천인 만큼 공천개혁특위 구성을 공식 건의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전대에서 안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홍 최고위원은 “민심은 변화와 개혁,계파 타파를 원했으나 전대 결과는 현실안주 선택이었고,민심에 역행하는 철저한 계파투표 전대가 이뤄졌다”며 가시 돋친 쓴소리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주류란게 착각이었고 도로 비주류로 돌아갔다.야당 시절처럼 비주류 역할을 해보겠다”며 “2%로 차이로 졌으나 대의원의 뜻을 받들어 변화와 혁신의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임 지도부의 동작동 현충원 참배에는 홍 최고위원만 병원 진료 등 개인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계 서 최고위원도 “어떻게 비주류 목소리를 반영할지 걱정했는데 비주류가 한두 사람씩 늘어나 다행”이라고 맞장구를 친 뒤 “당중심의 국정운영에 동감하고 친이.친박 경계를 허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나,정 최고위원은 각각 합리적 조정자,소금.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강조한 포인트는 달랐다.

 나 최고위원은 전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저보고 국민대표라고 부르더라.이는 국민소통에 앞장서라는 뜻”이라며 “친이.친박 모두 기득권을 버려야 계파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 역할은 당중심 국정운영,정권재창출,정부견제에 있다”면서 “대통령 주변에서 충성을 빙자하고 호가호위하면서 국정농단을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권력투쟁 논란에도 불구,영포목우회(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의혹 등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 총리론과 재보선 지원 여부 등을 놓고 지도부간 인식차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라디오방송에 출연,“며칠내 박 전 대표를 예방해 국정참여 의사를 물어보고,당이 상처입지 않도록 재보선에서도 박 전 대표가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계 서 최고위원은 “박근혜 총리론은 바람직하지 않고,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신뢰회복이 우선”이라며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나선 이재오 후보도 스스로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 최고위원은 “박근혜 총리론은 의미가 있지만 성사 가능성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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