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참의장은 14일 ”(물 위로 떠오른 천안함 함미를 보는 순간) 정말 참담하고 처참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함미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제가 이 정도인데 우리 해군 장병,특히 천안함 생존장병과 실종자가족 분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생각하니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듭 ”정말 참담했다“고 말하면서 ”우리 군을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이 의장은 ”현재로선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제,”확실한 근거없이 추측만 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너무 크고,국가와 군과 국민을 위해 도움이 안되는 하나의 설에 불과하다“며 ”사고원인은 분명히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의 소행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정을 전제로 답하는 것은 합참의장 위치에서 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군의 대응조치에 대한 검열을 실시해 상당한 수준까지 밝혀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함미를 백령도 근해까지 예인한 작전과 관련해 인양 현장 책임자가 합참의장이 아닌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얻어 작전을 실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장은 ”최종 승인권자는 합참의장“이라며 ”현장에서 직속상관인 총장과 의논한 것이며,제가 보고받고 최종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지휘하는 게 정상적인가를 향후 검토하겠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해 발생했고 군사작전 성격이 농후해 합참의장이 하는 게 어느정도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기상만 좋다면 내일 오전 9시부터 정상적인 인양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