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이후 한나라 전당대회 후에야 공식합당 가능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는 26일 “심대평 의원이 이끄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희망연대와 한나라당과의 합당안이 추인될 예정인 오는 4월 2일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지명 대변인이 전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한나라당과 미래연대 서청원 전 대표측과의 합당 논의를 ‘밀실야합’이라고 반대하면서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뜻을 밝힌데 이어 시내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중심연합 창당대회에도 참석했었다.
전 대변인은 이와 관련,“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당은 이규택 대표를 중심으로 서로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가겠다.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자신이 심대평 신당과의 합당을 선언했음에도 불구,당 최고위원회의가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키로 하는 등 대세가 한나라당과의 합당으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희망연대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내달 2일 13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안을 추인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식 합당은 ‘당 대 당’ 합당에 전당대회의 추인을 요구하는 현행 정당법의 규정에 따라 6월말 이후로 예상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에야 가능하다.
양당은 4월 합당을 위한 실무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희망연대 소속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은 탈당 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을 신청해야 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중앙공천심사위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입후보자 추가공모 계획을 설명하면서 “희망연대 후보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한 분들이 합당으로 기회가 없어지면 안되는 만큼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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