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호화청사·4대강 대신 무상급식하자”

정세균 “호화청사·4대강 대신 무상급식하자”

입력 2010-03-12 00:00
수정 2010-03-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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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2일 무상급식의 재원 문제와 관련,“호화청사와 4대강 공사를 줄이는 대신 무상급식을 확대하자”고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4대강 공사와 호화청사 건립,전시 홍보사업 등 지금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사업을 안하면 재원 마련에 별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초.중.고교 전체의 64%가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전북을 사례로 들면서 “지난 8년의 한나라당 지방 집권이 만들어낸 서울에서의 무상급식 제로(0%)와 비교하면 무상급식은 예산이 아니라 의지 문제”라며 “무상급식 문제에서 한나라당은 그들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북을 보면 정부와 지자체,교육청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지자체는 점진적으로 전면적 무상급식을 꼭 실천하겠다고 확실하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부정비리로 직을 상실할 경우 소속 정당은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협약을 하자”고 한나라당에 거듭 제안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의 추경예산 편성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현실인식이 안이하고 청개구리 같은 태도”라며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서 민주당이 제안하지 않았으면 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자 감세와 4대강 사업 때문에 지방재정이 파탄이 날 지경”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4대강,대운하 사업을 크게 걱정했던 법정 스님의 염려를 다시 한번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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