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 만에 다 이뤘다… MVP 김도영 “팬들 땜시 살어야”

데뷔 3년 만에 다 이뤘다… MVP 김도영 “팬들 땜시 살어야”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1-27 00:05
수정 2024-11-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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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시상식 영광의 얼굴들

101표중 95표… 장타율·득점 3관왕
KIA 박찬호·네일·정해영도 수상

신인왕 김택연 등 두산 최다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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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올 시즌 수비력이 아쉬워 스스로 80점을 주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박철순 이후 두 번째 만장일치 MVP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유효 득표 101표 중 95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장타율상, 득점상까지 3관왕에 오르면서 수비상 유격수 부문 박찬호, 평균자책점상 제임스 네일, 세이브상 정해영 등 팀 동료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연합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올 시즌 수비력이 아쉬워 스스로 80점을 주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박철순 이후 두 번째 만장일치 MVP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유효 득표 101표 중 95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장타율상, 득점상까지 3관왕에 오르면서 수비상 유격수 부문 박찬호, 평균자책점상 제임스 네일, 세이브상 정해영 등 팀 동료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2024년의 대미를 개인 타이틀로 장식했다. 간판 김도영이 이변 없이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가운데 박찬호도 ‘내야의 꽃’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쟁취했다. 투수 쪽에선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이 시상대 위에 우뚝 섰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고졸 신인으로 프로 데뷔하고 3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박철순 이후 두 번째 만장일치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득표율 94.1%(유효 득표 101표 중 95표)에 만족해야 했다. 박철순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2022시즌 타격 5관왕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97.2%(107표 중 104표)에도 다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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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정장을 빼입은 김도영은 장타율상, 득점상까지 3관왕에 오른 뒤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는 날들이 많았다. 그때 누군가 사람들이 언젠가 너를 보며 위안받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 말처럼 많은 분이 제게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 제 점수는 80점이다. 중요한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면서 더 큰 느낌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전라도 사투리로 “팬들 땜시 살어야”라며 소감을 마무리해 현장을 찾은 홈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KIA는 해태 시절 포함 역대 10번째 MVP를 배출하면서 삼성 라이온즈(9회)를 제치고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KIA에서 MVP가 나온 건 2017년 양현종 이후 7년 만이다. 개인으로 보면 이승엽 두산 감독이 5회(1997, 1999, 2001, 2002, 2003)로 가장 많고,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3회(1986, 1989, 1990)로 뒤를 잇는다.

정해영과 네일도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해영은 1998년 임창용(은퇴) 이후 26년 만에 KIA 소속으로 세이브상을 받았다. 평균자책점상을 품에 안은 네일은 영상을 통해 “혼자선 받을 수 없는 트로피라 더 특별하다. 포수 김태군부터 내야수들,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새롭게 제정된 포지션별 수비상의 주인공 9명도 공개됐는데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박찬호였다. 초대 유격수 부문 트로피는 지난 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의 오지환과 박찬호가 공동 수상했으나 이번엔 박찬호가 혼자 단상 위에 섰다. 이로써 박찬호는 다음 달 예정된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엔 오지환이 황금장갑을 꼈다.

최고의 신인은 두산 김택연이었다. 그는 유효 득표 101표 중 93표(92.08%)를 쓸어 담았다. 김택연은 “시즌 중엔 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가을야구를 마치니까 욕심이 커졌다”면서 “입단 1년 차지만 마운드에선 열 아홉살 이상의 담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두산은 올 시즌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내야수 부문 수비상)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승리상 곽빈, 도루상 조수행, 외야수 부문 수비상 정수빈)이 수상했다.
2024-11-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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