곗돈 25억 떼먹은 경주 어촌마을 계주, 베트남행

곗돈 25억 떼먹은 경주 어촌마을 계주, 베트남행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3-05-09 11:09
수정 2023-05-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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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서. 연합뉴스
경주경찰서. 연합뉴스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곗돈 사기 사건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경찰서는 9일 곗돈 사기 피의자인 60대 여성 A씨가 지난 4월 중순쯤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자녀가 베트남에는 살고 있어 베트남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경주에 있는 A씨 가족을 통해 A씨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A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여권을 무효화 한 뒤 베트남 사법당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강제 소환할 방침이다.

A씨는 경주시 감포읍 한 어촌에서 계를 운영하던 중 갑자기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20여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을 맡겼고 한 명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A씨를 고소한 피해자만 35명에 달하며 피해금액은 21억원에 달한다. A씨는 이 동네에서 금은방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고소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어 피해금액은 더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곗돈 사건이 터지자 경주시는 지난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팀을 조직하고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했으며, 경주경찰서도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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