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모님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경찰, 축구팬 등친 사기꾼 수사

[단독] “부모님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경찰, 축구팬 등친 사기꾼 수사

신형철 기자
입력 2022-06-13 17:11
수정 2022-06-13 21: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A매치 티켓 사기 사건 빈번

피해자만 80여명
지난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지난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연합뉴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관람 티켓을 판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암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13일 브라질전 축구 티켓을 판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한국과 브라질과의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중고나라에 티켓을 판다는 글을 잇달아 올리기 시작했다. A씨는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제시하면서 구매자를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은 이를 믿고 아무런 의심 없이 먼저 돈을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후 아이디만 바꿔 같은 종류의 사기행각을 벌였다. A매치 암표는 지금도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열린 브라질전, 칠레전 등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티켓을 장당 최소 20만원에 두 자리 이상 묶어 판다고 속였기 때문에 피해 금액은 수천만원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 모임 대표는 “티켓피해액으로만 2000만원 상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종류의 신고가 3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중에는 부모에게 효도하겠다는 마음으로 바가지를 무릅쓰고 티켓을 사려다 사기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