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교수 “푸틴의 정치적 승리 어려운 전쟁될 듯”
시가전 확대로 러시아군 사기 저하 가능성 지적
에스토니아 전 사령관 “러 자금·무기 고갈 중”
푸틴이 4일 내 승전 예상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 전차가 도로변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루한시크 AFP 연합뉴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침공전에서 러시아가 고전할 것으로 내다보는 우크라이나·동유럽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략술’의 저자인 로렌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 런던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온라인에 게재한 ‘무모한 도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푸틴이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시작했는지 묻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이다”라며 “군사적 승리가 무엇이든 푸틴이 정치적으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TDF) 대원이 하르키우 전투에서 파괴된 러시아군 전술차량 GAZ 티그르를 살펴보고 있다. 하르키우 AFP 연합뉴스
프리드먼 교수는 또 러시아군에 정밀유도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시가전 비중이 높아지면 전투가 잔혹해지고 같은 슬라브인을 살상해야 하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무어 영국 비밀정보부(MI6) 수장은 프리드먼 교수의 이 글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키우 외곽에서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파괴된 러시아 군용차량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하르키우 AP 연합뉴스
테라스 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정보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랄산맥의 벙커에서 핵심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것이 4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노발대발했다고도 적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탈영을 촉발하고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도피하는 시나리오에 기반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의 맹렬한 저항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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