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전 점프’ 러시아 발리예바 도핑 위반 뒤 출전… 올림픽 퇴출 여부 오늘 결론
러시아반도핑기구선 징계 철회IOC·ITA·ISU 3곳서 동시 항소
러시아가 만든 4회전 점프 시대
징계 확정되면 피겨 아성 위태
카밀라 발리예바.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CAS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상회의를 개최해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항소를 받아들여 철회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검사기구(IT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항소했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 판가름 난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인근 링크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 뒤 착지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이징 AP 연합뉴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에 의존해 점프를 연마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4회전 점프를 발판으로 갈아 치운 기록들의 신빙성마저 흔들 것으로 보인다. 발리예바를 비롯한 러시아 정상급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에게 ‘전인미답’의 경지나 마찬가지였던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시니어 단계에 이른 현재까지 4회전 점프를 주무기로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를 3개나 구성해 놓았다.
“피겨 스포츠에 절망적”(조니 위어·미국),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인간성”(카타리나 비트·독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 막을 연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되면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안방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며 클린 연기를 펼치면 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예림(수리고)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도전한다.
2022-02-1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