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쉽네? 현재 주식 배우기 가장 안 좋은 시점”

“주식 쉽네? 현재 주식 배우기 가장 안 좋은 시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11 12:15
수정 2021-01-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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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특임교수 “나중에 언젠가 조정은 온다”

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8일 코스피가 사상 최대치인 3152.18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제공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가 “주식 투자를 배우기 가장 안 좋은 시점”이라고 평했다.

박 교수가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요즘 주식 투자를 처음 관심 두는 분들이 주변에 부쩍 늘었다”며 “지금은 주식 투자를 배우기 가장 안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주가가 대세 상승장일 때 조금만 해도 뭘 사도 그냥 주가가 막 오르지 않냐. 그러니까 ‘주식 이렇게 하면 되게 쉬운 거네’라고 오해하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면 나쁜 습관이 몸에 배는데 이 습관이 배고 나면 이걸 고치는 데는 상당한 출혈을 경험한다. 여기서 말하는 출혈은 실제 돈이 나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이 이렇게 항상 오르던 적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 역사에. 그러니까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간 나중에 언젠가 조정은 온다.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하는 때가 어디 있냐. 떨어질 때도 있고 오를 때도 있는데. 이때다 하고 초보들이 들어오긴 위험한 장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정호 교수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 될 것”박 교수는 “코스피 3000까지 갈 때, 주가를 가장 크게 올려놓은 주축은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들이 주식 투자하겠다고 예탁해놓은 돈이 120조원 정도가 있다. 그중에서 60조원은 이미 어느 회사 주식을 다 샀다. 그런데 절반은 아직 안 사고 총알을 가지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데도 3000을 찍은 거다. 그러니까 당분간 이분들은 어느 회사 주가가 조금 빠지면 이거 기회다 해서 또 들어오려고 하시는 분들이니 바로 이런 상황에서 이게 당분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 박 교수는 “4월에 많은 기업들의 성적표인 공시지표가 발표된다. 실제 뚜껑을 열어봤을 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어려워진 회사들은 또 이렇게 있구나 하면 주식이 조금 조정될 수 있다. 그 공시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특별히 변곡점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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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고지 정복… 활짝 웃은 코스피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시황판에 뜬 코스피가 전날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뉴욕 증시 호조와 기관·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 고지’에 올랐다.
뉴스1
개미들 2조원 넘게 순매수…코스피 3260선 돌파코스피는 이날 장중 3260선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9포인트(0.32%) 오른 3162.37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3161.90에 출발해 6분 만에 장중 3200선을 넘은 뒤 3260선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는 현재 기관과 외국인이 팔아치운 2조7288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1포인트(1.95%) 하락한 968.48을 나타냈다.

수급 주체가 개인으로 변하면서 코스피 3000시대 흐름은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3번째 규모인 24조4000억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순매수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개인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50조 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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