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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여성은 성적으로 위험”… 악수 거부했던 무슬림 뼈아픈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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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19 17:58 유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獨시민권 취득 코앞에 두고 시민권 교부 女공무원 악수 요청 거절해 탈락

독일 법원 “귀화 신청 거부 타당”
“악수 거부? 극단적 이슬람 세계관 반영 행동”
“이슬람 교도들, 종교적 신념으로
다른 성 접촉 거부…악수 거부, 융합 거부 행위”
레바논 남성, 시민권 시험 최고점 받고도 탈락 
독일 시민권 취득을 코앞에 두고 시민권을 교부해주는 여성 공무원과의 악수를 거부했던 무슬림남성의 시민권 획득이 수포로 돌아갔다. 레바논 출신 의사인 이 남성(40)은 “여성은 성적으로 유혹하는 위험한 대상”이라며 악수를 끝끝내 거절했다가 자신이 수년간 공들였던 시민권 취득에서 탈락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독일 법원은 “극단적인 이슬람 세계관을 보였다”며 귀화 신청 거부가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의사로 재직 중 우수한 성적으로
3년 만에 귀화 획득 직전에 박탈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행정법원은 여성 공무원과 악수를 거부한 남성 A씨의 귀화 신청 거부가 타당하다고 최근 판결했다.

법원은 그가 “여성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위험한 대상”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악수를 거부했고, 이는 독일에서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의 융합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독일에서 의학을 공부한 후 병원에서 선임 의사로 재직하고 있던 A씨는 2012년 귀화를 신청했다.

그는 이후 시민권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아 2015년 귀화 증명서를 발급받는 자리에서 증명서를 건네주는 여성 공무원의 악수 요청을 거절했다. 여성 공무원은 귀화 증명서를 주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독일 당국의 조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 아체 여성들이 금식성월 라마단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이슬람 중앙성원(모스크)에 모여 타라위(저녁 기도)를 올리고 있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인도네시아 종교기관은 타라위를 금지했지만 아체주는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반다 아체 AP 연합뉴스

▲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 아체 여성들이 금식성월 라마단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이슬람 중앙성원(모스크)에 모여 타라위(저녁 기도)를 올리고 있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인도네시아 종교기관은 타라위를 금지했지만 아체주는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반다 아체 AP 연합뉴스

“결혼할 때 다른 여자와
악수 안하겠다 약속해”
獨법원 “시민권 얻으려는 속임수”


법원 “악수, 성별 관계 없이 오랜 전통인사법”

A씨는 “결혼할 때 아내에게 다른 여자와 악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평소 남자들과도 악수하지 않아 여성을 차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교도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다른 성(性)과의 접촉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를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인 살라피스트(Salafist)의 세계관이 반영된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독일 국민이 된다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성평등 가치에 따라 생활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악수가 사회적 지위나 성별과 관계없이 오랜 전통을 가진 인사 방법”이며 사업 및 법률 행위에서 합의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이어 A씨는 다른 남성들과도 악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시민권을 얻으려는 속임수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A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연방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무슬림 이주가 증가함에 따라 악수가 사회 통합의 가장 민감한 안건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2016년 스위스에서는 교사와 악수를 거부한 학부모에게 최대 4000유로(약 53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덴마크에서는 2019년 초부터 시민권 수여식에서 참가자들에게 공무원과의 악수를 의무화했다.

덴마크 일각에서는 현지 관습에 순응하도록 장려하기보다 이를 따르도록 강요하는 게 “덴마크답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라마단 기간을 맞아 8일(현지시간) 무슬림 신도들이 최대 성전인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간격을 두고 앉아 야간 기도를 드리고 있다. 2020.5.9  AFP 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라마단 기간을 맞아 8일(현지시간) 무슬림 신도들이 최대 성전인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간격을 두고 앉아 야간 기도를 드리고 있다. 2020.5.9
AF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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