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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철저히 조사하라”

문 대통령 “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철저히 조사하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7-07 11:33
업데이트 2020-07-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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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열린 국무회의 발언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지적
“철저한 조사로 처벌·책임 뒤따라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르면 메달을 따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개 꼿꼿이 든 ‘그 사람들’ 사과도 없었다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모(왼쪽)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장모(가운데)·김모 선수가 의원들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고개 꼿꼿이 든 ‘그 사람들’ 사과도 없었다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모(왼쪽)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장모(가운데)·김모 선수가 의원들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문 대통령은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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