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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명숙 재판 의구심 많아… 검찰 조사 지켜보겠다”

이해찬 “한명숙 재판 의구심 많아… 검찰 조사 지켜보겠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6-02 18:02
업데이트 2020-06-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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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첫 기자간담회서 처음 언급

“당시 대책위원장으로 이해되지 않아
현대사에서 왜곡된 부분 바로잡아야”
“윤미향은 어느 정도 소명” 또 감싸기
윤미향, SNS에 “응원해 주면 힘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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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가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이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가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이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사건 유죄 판결과 관련해 “의구심이 많다”며 “재심은 현재로선 어렵겠지만 조사 과정은 검찰과 법무부가 조사를 한다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15 총선 승리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대책위원장을 맡아서 대응을 많이 했는데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당시 증인들을 소환해 어떤 조사를 했는지 기록이 남아야 하는데 기록이 10분의1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줄곧 ‘새로운 질서, 새로운 역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오전 의원총회에서도 “잘못된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들을 하나씩 바로잡아 가는 과중한 책무가 여러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사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유신 이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이후에도 현대사가 얼마나 왜곡됐느냐”며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거에 바로잡을 수는 없고 차근차근 경중과 선후를 가려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열리는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 혼재에 대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안규백)에 재검토해 어떤 것이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 도움이 될지 제도화된 체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대권과 당권을 동시에 노리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권과 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이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 7개월 후 조기 사퇴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 당헌 25조 2항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하나로 묶어 둬 이 위원장이 사퇴할 때 최고위원들도 사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이 대표가 이 위원장을 위해 당헌 손질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윤미향 의원 논란에 대해선 “일단 소명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며 “저희 당으로서는 그런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을 처음부터 견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출근 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회관 사무실에 머물렀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신분으로 운영하던 기존의 페이스북 계정과 별도의 ‘정치인 윤미향’ 계정을 개설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보냈다는 응원 카드 사진과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6-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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