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진실은…미국·러시아도 “모른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진실은…미국·러시아도 “모른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21 22:56
수정 2020-04-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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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개 활동
마지막 공개 활동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 김 위원장은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미 안보보좌관 “김정은 어떤 상태인지 몰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당국자들은 관련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미국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사안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에 방송된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에서 정치적 승계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에서 누군가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어떻게 돼 가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김 위원장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보도들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시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다.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인색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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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관련 속보를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관련 속보를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러 크렘린궁 “공식 정보 기다리고 있어”러시아 크렘린궁도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 보도를 봤다. 이 보도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식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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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평소와 다름없는 주중 북한대사관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평소와 다름없는 주중 북한대사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 밖에서 21일 마스크를 쓴 공안이 주위를 살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건강 이상설’이 도는 가운데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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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주중북한대사관 평온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주중북한대사관 평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건강 이상설’이 도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은 21일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평온한 모습이다. 사진은 북한대사관 정문 경비 서는 중국 무장경찰의 모습. 2020.4.21 연합뉴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 알렉세이 체파는 “북한에서도 다른 여러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도자를 코로나19에서 보호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불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은 그가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확산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김 주석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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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부들, 태양절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북한 간부들, 태양절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북한 고위간부들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4.15)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0.4.16.
연합뉴스
청와대 “ 북한 내부 특이 동향 없어”미국 CNN방송은 자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전문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거나 건강상 이상이 있지 않고 묘향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윤상현(미래통합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역시 “정부 당국의 장관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해 왔다”면서 “전혀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고 청와대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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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간부들은 마스크를 썼지만,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 얼굴로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공개된 박격포병 구분대 포사격 훈련 참관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간부들은 마스크를 썼지만,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 얼굴로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공개된 박격포병 구분대 포사격 훈련 참관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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