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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김미애 여의도 입성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김미애 여의도 입성

한상봉 기자
한상봉,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4-16 22:42
업데이트 2020-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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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당선자들

고1때 학업 중단 후 방직공장 등 전전
34세 사시합격… 두 아이 입양해 키워

‘우생순’ 임오경, 체육인 지역구 당선
첫 소방관 출신 금배지… 형제 당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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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을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자가 지난 15일 부산 수영구 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을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자가 지난 15일 부산 수영구 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4·15 총선에선 화제의 당선자가 대거 쏟아졌다.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주목받는 정치 신예인 미래통합당 김미애(51) 당선자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을 꺾은 그는 14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난으로 고등학교 1학년(17세) 때 학업을 중단했다. 사회 첫발을 내디딘 곳은 해운대구 반여동 태광산업 방직공장. 이후 잡화점, 식당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 29세 때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 34세 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임오경(49)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은 체육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구(경기 광명갑)에서 당선된 케이스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아테네올림픽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결혼과 출산 후 8년 만에 다시 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월 민주당 15번째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해 이번 선거에서 4만 3019표(47.6%)를 얻어 여유롭게 이겼다.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30대 소방관 출신 당선자가 나왔다. 민주당 오영환(32) 당선자는 통합당 강세창(59)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꺾었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텃밭에서 그의 아들 문석균 후보까지 눌렀다.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에서 일한 최초 소방관 금배지다.

‘한 집안 두 배지’의 경사도 있다. 통합당 부산진갑 서병수(68)·울산 울주 서범수(57) 당선자는 형제다. 부산시장을 지낸 형 서병수 당선자는 16대부터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동생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이 돼 경찰청 교통국장,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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