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쉬운 적 없었다… 폴더블폰·5G로 새 전기”

“삼성, 쉬운 적 없었다… 폴더블폰·5G로 새 전기”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2-12 22:42
수정 2020-02-1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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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 공개 노태문 사장 간담회

“피처폰 정체 극복한 DNA로 성장할 것
올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 이루겠다
저가폰 공세에도 中시장 포기 않겠다”

외신 “S20라인업, 삼성 선전포고” 극찬
일부 “1380弗 과하다” 가격 부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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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홍보 모델들이 12일 서울 KT올레스퀘어에서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 Z’와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s20’을 선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삼성전자 홍보 모델들이 12일 서울 KT올레스퀘어에서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 Z’와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s20’을 선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삼성전자는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후발주자로 쫓아갈 때도, 스마트폰을 처음 시작할 때도 지금보다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결코 쉽지 않았다. 위기인 것은 사실이나 폼팩터(제품 형태)의 변화, 인공지능(AI)의 발전, 5G의 도래를 기회로 새 전기를 마련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업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피처폰 정체를 극복해 낸 DNA와 저력으로 스마트폰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중국 저가폰의 공세로 점유율 1% 수준인 중국, 점유율 3위로 밀려난 인도 시장에 대해선 “중국 시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인도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턴어라운드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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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한 신제품 개발 배경과 향후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한 신제품 개발 배경과 향후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위기 극복을 자신하는 이유로 노 사장은 ‘폴더블폰’과 ‘5G’를 꼽았다. 이날 오전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의 대중화 시기를 당기기 위해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대화면의 사용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폴드 같은 제품과 펼쳤을 땐 대화면처럼 쓰이지만 접었을 땐 콤팩트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두 가지 카테고리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며 갤럭시 폴드2 출시를 예고했다. 14일 출시될 갤럭시Z플립이 2~3년, 갤럭시 폴드가 6~7년의 연구개발 기간 끝에 탄생한 것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폼팩터, 최선의 시기에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기술적으로는 여러 형태를 시도할 수 있지만 두 번 접느냐, 안으로 접느냐, 밖으로 접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며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게 폴더블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일부 업체가 재가동을 시작했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삼성의 시도에 주목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 버지는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삼성의 뒤를 따라붙었던 지난 몇 년 이후, 이번 S20 라인업은 여전히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할 수 있다는 삼성의 선전포고”라고 평가했다. CNN은 삼성의 두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에 대해 “무게, 디자인, 사이즈 등의 측면에서 매우 현대적인 스마트폰이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면서 “(화면을 닫을 수 있다는 점에서) 켜 달라고 애원하며 나를 바라보는 스크린이 더이상 필요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유를 준다”고 짚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결성 기술의 영역에서 이전에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제공한다”고 했다.

가격 부담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폴더폰을 연상시킨다는 데서) 과거를 다시 체험하는 데 1380달러는 과하다”(CNN)는 평 등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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