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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산재 사망 60% 증가… 위험의 이주화에 분노”

“5년간 산재 사망 60% 증가… 위험의 이주화에 분노”

기민도 기자
입력 2019-10-20 17:56
업데이트 2019-10-2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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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노조 1000여명 서울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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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
“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 20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2019 전국이주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사업장 이동의 자유와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등 9개 단체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이주노동자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직장 선택과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노예와 노동자의 차이는 자유입니다. 이주노동자에게는 자유가 없습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은 20일 오후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2019 전국이주노동자대회’에서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직장 선택과 이동의 자유, 노동 3권이 이주노동자에게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주노조와 민주노총 등 9개 단체가 주최한 집회는 이주노동자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고용허가제가 시행 15주년이 된 올해 열린 집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이날 집회는 방글라데시 여성 노동자가 최근 산재 사고로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산업재해로 숨진 이주노동자는 지난 5년간 60% 증가했다”면서 “지난해만 135명의 이주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고 김용균 동지의 산재 사망을 목도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위험을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분노를 보았다”면서 “‘위험의 이주화’에 대해서도 함께 문제를 제기하고 분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노동자는 하나다’, ‘사업장 이동 자유 보장하라’,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10-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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