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두언 빈소에 메시지 “할 일 많은 나이에 안타깝다”

입력 : ㅣ 수정 : 2019-07-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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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법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재판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5.2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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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법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재판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5.2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보석 조건 때문에 직접 문상 못 가 유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측에 “할 일이 많은 나이인데 안타깝다”는 조문 메시지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해 빈소에 가는 이재오 전 의원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 때문에 외출이 안 돼 직접 문상을 가지 못해 유감’이라는 말도 유족 측에 함께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문상 가려면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재판부가 재판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문상 여부에 대한 의중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 찾은 이재오 전 의원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19.07.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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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 찾은 이재오 전 의원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19.07.17/뉴스1

법원은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면서 주거지를 제한하고 변호인과 직계 혈족 외에는 접견·통신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 등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는 할 수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 전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이 그렇게 그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오찬을 하기 앞서 정두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19.7.17  청와대 사진기자단

▲ 지난 2010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오찬을 하기 앞서 정두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19.7.17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재오 전 의원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두언 전 의원을 만나겠다는 이야기는 감옥에 가기 전에도 수시로 했다”면서 “저를 비롯해 정두언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우리와 가까웠던 점, 우리와 함께 일했던 점, 서로 힘을 모아서 대선을 치렀던 그런 점, 그런 점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인사 전횡 등을 폭로하며 갈라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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