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인 김모씨는 몸무게 때문에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병원을 찾아 MRI를 찍었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김모씨는 이후에도 통증을 계속 느꼈고, 다시 병원을 찾은 김모씨에게 의사는 관절내시경을 권했다.
관절내시경, 흔히 대장 및 위 검사를 할 때 많이 사용되던 내시경이 어깨 및 무릎 등 관절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관절내시경은 예전에 관절 질환이나 손상에 대해서 직접 관절 절개를 한 것과 달리 약 5~10㎜ 정도의 구멍을 통해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과 여러 기구를 삽입, 문제가 되는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관절 상태를 직접 모니터로 보기 때문에 방사선 검사나 CT, MRI 검사로 파악하지 못한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확인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이러한 진단적 가치 뿐만 아니라 병변 발견시 기구를 삽입해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절개부위가 10㎜ 미만으로 작기 때문에 수술시 출혈과 감염의 위험성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아 빠른 시간 내에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며 무릎 관절, 어깨 관절, 팔꿈치 관절, 손목 관절, 발목 관절, 요즈음에는 고관절(엉덩이 관절)에서 발병한 질환의 진단 및 수술적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어깨의 경우엔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습관성 탈골 진단 및 치료, 끊어진 힘줄의 봉합 등에 적용되고 있다. 무릎 관절 치료시엔 손상된 연골판 제거는 물론 봉합술, 연골 이식술, 손상된 인대 재건에도 적용된다. 단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경우엔 관절내시경수술이 불가능하다.
■도움말: 강서나누리병원 안형권 과장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