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 9월 찾아오는 佛

가을 길목 9월 찾아오는 佛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4-08-20 00:38
수정 2024-08-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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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수륙재·영화제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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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은 다음달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를 선보인다. 서울신문 DB
태고종은 다음달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를 선보인다.
서울신문 DB


가을의 초입이라는 9월에 영산재, 수륙재 등 전통 불교문화를 재연한 공연부터 불교영화제까지 다양한 불교문화 행사가 찾아온다. 대한불교태고종은 다음달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서 영산재 법석을 펼친다.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인도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 의식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개막식 행사는 오후 1시 30분 죽은 자의 넋을 가마에 태워 오는 의식인 시련(侍輦)으로 시작된다. 영산재보존회 회원들이 각종 번과 연을 들고 태고종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출발해 송현녹지광장을 지나 행진한다. 본행사인 영산재는 오후 3~4시 진행된다. 결계의식, 영산작법 등 영산재 주요 의식을 만날 수 있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태고종연합합창단의 찬불가 공연을 시작으로 JTBC ‘슈퍼밴드2’ 결승에 진출해 주목받은 기타리스트 장하은과 JTBC ‘풍류대장’에서 최종 5위에 오른 풍물밴드 이상의 신명 나는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단청 등 전통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전시 부스, 불교무용의식인 작법무를 배워 보는 체험 부스 등이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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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어산전승보존회는 8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경제어산수륙재’를 연다. 경제어산전승보존회
경제어산전승보존회는 8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경제어산수륙재’를 연다.
경제어산전승보존회


경제어산전승보존회는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경제어산수륙재 시연회’를 연다. 경제어산은 서울·경기 지역에 전승된 불교 소리, 수륙재는 성인과 범부에 공양을 베푸는 재를 뜻한다. 팔순을 맞은 원명 스님과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원명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초대 어산어장이다. 어산(魚山)은 범패, 어장은 어산 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 범패승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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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은 동국대에선 9~12일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를 열어 ‘아프리카의 부처’ 등 33편의 불교 영화를 상영한다.  OIBFF
태고종은 동국대에선 9~12일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를 열어 ‘아프리카의 부처’ 등 33편의 불교 영화를 상영한다.
OIBFF


다음달 9~12일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중강당(만해홀)에선 ‘2024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OIBFF)가 열린다. 23개국 3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식은 9일 오후 7시 만해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아프리카의 부처’로 말라위에 세워진 중국계 불교 고아원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와 관객이 만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오는 10일 오후 6시에는 종교인이 된 건달들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목스박’이, 11일 같은 시간에는 사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상영된다. 국제불교영화제는 모두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oibff.com)을 참조하면 된다.
2024-08-2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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