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남원 실상사·교회 등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천일기도 행사가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 남원시 실상사에서 열린다. 지리산 지역의 종교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기원하자는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인으로 구성된 지리산종교연대를 비롯해 지리산 지역의 단체와 생명평화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이 참여한다. 원불교 홍현두 교무와 김민해 목사, 안상수 전 홍익대 교수 등이 공동추진위원장을, 성염 전 로마교황청 대사, 도법 스님, 임봉재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 등이 고문을 맡았다.28일 ‘세월호 지리산천일기도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기도는 30일 오후 실상사에서 열리는 천일기도 입재식을 시작으로 2017년 5월 25일까지 단체별 상시기도와 상설천일기도, 합동기도회, 야단법석 등으로 진행된다. 기도는 실상사에 마련된 천일기도단과 지리산권의 각 교회, 성당, 교당, 사찰, 전국의 종교 및 시민단체 등에서 열린다.
기도단 앞에는 분향소 겸 기도소를 설치해 누구나 분향과 묵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1000일 1000인 릴레이 기도’를 매일 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3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304인을 추모하는 304개의 등불을 밝히고 천일 릴레이 기도를 할 수 있는 상설기도단을 실상사에 만들기로 했다. 한편 ‘그 숨소리에 깃든 소망, 하늘에 닿으리니’라는 주제의 입재식은 복효근 시인의 추모시, 경과보고 및 계획, 추모의 등 모심, 기원무, 세월호 천일기도단 탑돌이, 공동기도문 합송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4-08-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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