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드라마·방송 결산
넷플릭스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국내 드라마는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승승장구했다. 지난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주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4200만 가구의 선택을 받아 역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부문 후보까지 올라 내년 1월 9일(현지시간) 수상을 노린다.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최초로 플릭스 패트롤에서 24시간 만에 1위에 오른 ‘지옥’. 넷플릭스 제공
디즈니+ 진출…티빙·웨이브도 오리지널 쏟아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티빙 제공
티빙도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등 단독 공개 콘텐츠로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코리안클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7%로 1위였고 웨이브(18%), 티빙(16%), 쿠팡플레이(9%), 시즌(8%), 유플러스 모바일(6%) 순이었다.
팬데믹에 늘어나는 OTT 이용…양극화 해소는 과제
김태호 PD(가운데)는 올해 MBC를 떠나 넷플릭스와 처음 협업했다. 왼쪽은 장우성 PD, 오른쪽은 이주원 PD. 넷플릭스 제공
반면 TV에서는 ‘본방 사수’의 의미가 옅어지며 시청률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40~50대가 선호한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 KBS 2TV ‘신사와 아가씨’ 등 주말 드라마들은 20%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0%대 드라마도 있었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장은 “과거에는 드라마와 영화가 별개로 인식됐지만 이제 OTT가 이를 동시 전달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며 혼종적인 흐름이 생겨났다”며 “OTT로 콘텐츠 생산의 새 창구가 열렸지만 플랫폼과 협상력을 가진 소수의 제작사로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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