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정 2% 실현되려나… 문화부 기대감

문화재정 2% 실현되려나… 문화부 기대감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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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 정책업무 등 조직변화도 대비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문화재정 비율 2% 공약 등 문화예술계 지원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기대감을 드러내며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문화부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문화예술 정책 지원이 확대되면서 부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이 문화 부문 공약의 첫 번째 항목으로 문화재정 2% 달성을 내세우는 등 예산 증대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문화재정은 올해 기준으로 1.14%(3조7천194억원) 규모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9%에 크게 못 미친다. 문화부는 1999년 문화재정 1%를 달성하고 나서 해마다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다른 분야에 밀려 큰 폭으로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업무평가 핵심과제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문화, 체육, 관광 각 부문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새 정부 체제에서도 문화정책이 탄력을 받으리라 전망했다.

문화부는 박 당선인의 공약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실국의 업무 보고 내용 등을 묶어서 다음 달 초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콘텐츠와 미디어 분야 등 현 방송통신위원회 체제 개편과 관련한 조직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문화부는 콘텐츠 육성에 관한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로서 지금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되 필요하다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진흥 업무를 가져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콘텐츠는 문화예술과의 연관성이 매우 크다”며 “새 정부가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한 개념을 잘 잡아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류 진흥에 역점을 둔 기존 기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콘텐츠코리아 랩’을 설립해 ‘한국 스타일’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를 조성하는 등 한류 산업의 토대를 강화하는 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 등 큰 틀을 마련하고 한류문화진흥단까지 출범시킨 문화부는 이 같은 박 당선인의 의지와 교감하며 한류 콘텐츠 지원책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일부 산하단체장이 바뀔 수 있겠지만 문화정책의 큰 틀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문화부 관계자들은 관측했다.

문화부는 새 정부의 정권인수를 돕고자 인수위의 요청이 오는 대로 간부를 파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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