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알려지지 않고 독일 서부 소에스트 마을에 산다고만 알려진 이 소년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도르트문트로 향하는 A44 자동차 도로 위를 질주하다 VW 골프 승용차를 멈추고 비상등을 켜고 차 뒤에 삼각대를 세워놓은 채로 발견됐다. 소년은 경찰이 다가가자 “그냥 조금 달려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 뒤 울음을 터뜨렸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이날 0시 25분쯤 아들이 차를 몰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한 시간쯤 뒤 다시 아이와 자동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집의 사유지 안에서 차를 몰아본 적이 있으며 범퍼카나 카트 등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꼬마는 기분이 좋지 않아 속도를 내 달려보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 핸들을 잡았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한밤 중 아이의 바람쐬기 때문에 다치거나 재물이 손괴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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