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을 쉽게 버려선 안 되는 3대 이유는

중국이 북한을 쉽게 버려선 안 되는 3대 이유는

입력 2014-04-04 00:00
수정 2014-04-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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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원 연구원 “전략적 가치 여전히 크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중국이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북한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류자(劉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은 4일 중국의 뉴스 사이트인 화신망(和迅網)에 올린 기고문에서 “북중 관계가 갈수록 소원해지고 있지만 북한이 중국에 큰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북한이 경제발전의 잠재력이 크고 지정학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북한은 경제규모가 세계 2~3위인 중국, 일본, 5위인 러시아, 10위인 한국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철도기술이 낙후돼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동북3성과 바로 연결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지리적 위치에 대해 “중국 러시아를 등 뒤에 두고 한국 일본을 향한다”면서 “중국은 중·러와 한·일을 연결해주는 커다란 대륙 교량적 위치에 있는 북한을 반드시 자신의 수중에 꽉 붙잡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한반도의 현상 유지가 한국뿐아니라 모든 대국의 공통된 희망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한반도의 현상 유지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러시아 역시 북한이 미국의 세력범위에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미국 역시 북한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붕괴되는 것, 적어도 갑자기 붕괴되는 것은 각 당사국이 기대하는 바가 아니라고 그는 주장했다.

세 번째로 그는 한국 주도의 통일 이후 한중간 영토분쟁이 생길 가능성을 꼽았다.

류 연구원은 “현재는 한중이 국경을 접하고 있지 않지만 북한이 한국에 흡수된다면 지린(吉林)성의 대부분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일부분은 영토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청대에 ‘조선이 불안하면 동북이 불안하고 동북이 불안하면 수도에 혼란이 온다’는 말이 있었고 명청대에는 ‘동북지역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다’는 논리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역사적 교훈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의미가 줄어들고 있고 일부는 북한이 일을 만들어 전략적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는 일부 전문가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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