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언론인 등 다수… IS “우리가 했다” 주장
외교부 “한인 피해 확인 안돼”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자폭테러가 벌어져 변호사와 언론인 등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파키스탄 당국과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 퀘타 시내에 있는 시빌 병원 응급실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폭탄 조끼를 착용한 괴한 1명이 자폭했다. 응급실 건물 복도는 금세 폭발에 따른 연기로 가득 찼고,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들은 치료 공간과 의료진 부족으로 다른 병원들로 옮겨졌다. 앞서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가 이날 출근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시빌 병원에는 많은 변호사와 취재진, 조문객들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시간 오후 6시 20분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주파키스탄대사관이 교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현지 정부기관과 접촉하면서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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