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월드’ 섬뜩한 인조 미녀 탠디 뉴튼 짐바브웨 姓으로 돌아가요

‘웨스트월드’ 섬뜩한 인조 미녀 탠디 뉴튼 짐바브웨 姓으로 돌아가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4-06 14:15
수정 2021-04-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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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즈 자료사진
게티이미즈 자료사진
미국 HBO 케이블의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배우 탠디 뉴튼이 아버지의 조국인 짐바브웨의 성씨 표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뿌리 찾기’ 선언인 셈이다.

지금까지는 ‘Thandie’로 썼는데 이제는 ‘Thandiwe’로 쓰기로 했다. 앵글로색슨계에서 ‘w’는 묵음이어서 원래 큰 상관은 없었는데 짐바브웨에선 이 성(姓)을 “탄디웨이”라고 부른다. 뉴튼이 그 동안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은 앞으로 ‘Thandiwe’로 바뀌게 된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보그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내 이름이다. 늘 내 이름이었다. 내 것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멜라니 탄디웨이 뉴튼이 본명인 그는 1991년 니콜 키드먼, 노아 테일러와 함께 출연한 데뷔작 ‘청춘 기숙사( Flirting)’의 엔딩 크레딧을 만들면서부터 실수로 철자를 잘못 적었다. 이런 실수 때문에 30년 동안이나 잘못된 철자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해 왔다.

그는 연예계에서 소수 인종이나 부족 출신에 대한 예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실감한다고 잡지에 털어놓았다. “내가 연예판에서 지금 가장 고마운 일은 진정한 날 알아봐주는 친구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이다. 흑인을 그저 ‘타인’으로 객체화하지 않고, 유일한 존재로서 바라봐준다는 점이다.”

백인 영국 아버지 닉과 짐바브웨 태생의 어머니 냐샤 사이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콘월 지방의 펜잔스에서 죽 살아왔다. 2006년 ‘크래시’로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조연상을 받았는데 그 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연결됐다. 2018년 웨스트월드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출연 작품은 ‘하프 오브 어 옐로우 선’과 미션 임파서블 2편, ‘행복의 추구’,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이 있다. 뉴튼은 원래 2000년 미녀 삼총사 재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스타덤에 올랐지만 지난해 인종적 고정관념에 따라 배역을 빼앗겼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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