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면역력 석달간 유효”…미 보건당국 분석

“코로나19 완치자 면역력 석달간 유효”…미 보건당국 분석

입력 2020-08-15 16:22
수정 2020-08-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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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격리 지침에 ‘최근 석달간 감염자는 예외’ 내용 포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재감염 가능성을 두고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석달간은 유효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14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에 기존의 격리지침 가이드라인을 갱신하면서 “최근 석달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은 예외로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일반인은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나 최근 석달 사이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나은 전력이 있다면 면역이 있다고 보고 예외를 둔 것이다.

CDC는 또 완치자들은 특별한 증세가 없는 석달간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규정했다.

앞서 CDC는 코로나19 완치자는 완치 후 석달까지는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검사 장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암호 일부를 감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CDC는 이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코로나19에 여전히 감염됐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갱신한 가이드라인 내용은 이같은 CDC의 분석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CDC의 한 관리는 완치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지금 결론 내리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사와 환자들이 재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아직 재감염이 공식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감염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조슈아 바로카스 보스턴대 의대 조교수는 CDC의 새 지침이 “사람들이 석달 안에는 재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의 CDC 판단과 같은 선상에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확진자가) 절대 재감염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여전히 치명률이 높다며 CDC의 지침을 “우리가 조만간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미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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