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산 환자 500명 넘어, 주한미군 이동제한

미국 코로나 확산 환자 500명 넘어, 주한미군 이동제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09 07:20
수정 2020-03-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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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매장의 텅 빈 라텍스 장갑 진열대
미국 캘리포니아 매장의 텅 빈 라텍스 장갑 진열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소재 ‘타깃’(Target) 매장의 라텍스 장갑 진열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사재기로 텅 비어있다.
컬버시티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CNN은 8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을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512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보건의료 시스템을 통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감염자로 판명된 환자는 모두 442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19명도 포함된다.

나머지 환자들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탈출한 미국인들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49명과 또 다른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자로 판정된 21명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역도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주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코네티컷주 보건국은 이날 주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동부 뉴욕주에서는 1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환자가 총 105명으로 증가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주한미군 기지에서는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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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21명 타고 있는 미국 크루즈선
코로나19 환자 21명 타고 있는 미국 크루즈선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탑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키트를 싣고 내려오는 주방위군 헬리콥터를 바라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크루즈선에서 2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주한미군은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육군성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모든 육군 장병과 가족, 미국에서 전문군사교육(PME)을 받을 예정인 장병의 이동을 중단하라고 한 지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시는 현재 영구적인 주둔지 변경 명령을 받았거나, PME에 참여할 예정인 미 8군 장병들에게만 적용된다”면서 “육군성의 지시는 즉시 효력을 가지며 5월 6일 또는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한미군 근무를 마치고 미국 본토로 이동하거나, 미국 본토에서 전문군사교육을 받을 예정인 8군 장병들에게 적용된다. 한국에서 근무를 마치고 미국 본토로 귀환하는 장병들이 코로나19를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로이터통신은 미국 육군성은 코로나19로 한국과 이탈리아에 배치지시를 받은 병력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이탈리아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병력도 이동제한 대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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