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댈러스 경찰총격범, 아프간 복무시 성희롱 사건 연루

美댈러스 경찰총격범, 아프간 복무시 성희롱 사건 연루

입력 2016-07-10 10:29
수정 2016-07-10 1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살전 “경찰의 흑인총격은 물론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에도 화난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관 매복습격 사건의 범인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아프가니스탄서 육군으로 복무할 때 성희롱 사건을 일으키면서 제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존슨에 대한 육군 기록과 이 사건을 맡았던 군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14년 5월부터 시작되는 사건 기록에 따르면, 성희롱 혐의를 제기했던 사람은 존슨과 같은 부대에 복무했던 한 여성 장병이었다.

이 장병은 성희롱으로 존슨을 제소하면서, 동시에 그에게는 ‘정신건강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장병은 또 존슨이 자신과 가족, 자신의 주거지 및 식당 등지에서 자신에게 근접하지 못하도록 군이 보호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존슨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2009년 3월 미국 육군 예비군에 입대해 2015년 4월까지 6년여 근무했다. 일등병이었으며 특기는 목공과 석공이었다.

아프간에는 2013년 11월 배치됐다가 2014년 7월 귀국했다.

귀국 후 존슨을 변호했던 군 변호사는 NYT에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상관과 얘기해보니 그게 분명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존슨은 이후 육군을 불명예 제대했다.

이후 그는 흑인 인권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이런 운동과 관련한 2개 단체에 대해 ‘좋아요’를 눌렀다.

한 곳은 ‘새로운 검은표범당’이라는 이름의 단체다. 미국의 유대인 차별철폐운동 단체인 ADL(Anti-Defamation League)은 ‘반(反)유대주의와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미국 최대의 흑인 정치단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곳은 2014년 모리셀름-리 밀리어라는 인물이 세운 ‘흑인보호리그’라는 단체다. ADL는 “밀리어는 경찰을 겨냥한 폭력을 요구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청장의 발표에 따르면, 존슨은 경찰과 수시간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최근 미네소타 주와 루이지내아 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경찰관의 흑인 총격사건에도 분노하지만,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백인들에 화가 난다. 백인들, 특히 백인 경찰관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