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응 美 본격 군사개입 여론 ‘솔솔’

IS 대응 美 본격 군사개입 여론 ‘솔솔’

입력 2014-08-22 00:00
수정 2014-08-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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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금줄 원유밀수 차단 시급”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창궐을 막으려면 미국이 본격적으로 군사개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자국민이 참수되는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분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있지만 IS를 물리적으로 격퇴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IS를 공습하긴 했지만 제한적인 방어전략이지 야지디족 학살을 막고 쿠르드 자치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IS에 맞붙는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섰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WSJ는 오바마 대통령이 IS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보다는 “세상을 파괴하는 세력이 아닌 건설하는 사람들이 결국 이긴다”는 식의 정치적 구호만을 내놓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의 시리아 불개입 노선과 이라크 철군이 IS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 IS 격퇴에 국제 공조도 필요하지만 미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전 정권의 중동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긴 하지만 현재 이라크 내 상황이 ‘전시’임을 인정하고 군사개입에 나서라고 WSJ은 주문했다.

이와 함께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대 장악으로 재정적인 자립까지 가능한 단계에 접어든 만큼 간과하지 말고 신속히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IS는 현재 이라크 북부의 유전 7곳과 정유시설 2곳을 손에 넣었다. 이곳에서 이들은 하루에 원유 4만배럴을 지하시장을 통해 국제 가격의 절반 가격에 불법으로 거래, 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IS의 일일 원유생산량이 8만배럴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유 불법 수출외에 인질 몸값, 약탈, 훔친 문화재 밀매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IS가 확보하는 자금이 이라크 내에서만 연간 7억5천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터키 일간 타라프는 IS가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산 원유 8억달러 어치를 터키로 밀수출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IS의 불법 원유수익을 막지 않으면 이들의 테러자금줄이 되면서 IS가 재정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전략연구원(INSS)의 선임연구원 데니스 나탈리는 “IS가 아라비아 반도를 장악한다는 최종 목표를 실현한다면 중동의 정치·경제적 지형이 매우 불안해질 것”이라며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 지역이 특히 원유·가스 등 지하자원의 세계적 ‘보고’인만큼 IS의 세력 확장은 국제적 혼란으로까지 번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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